TSMC 주가전망 2020.10월

 

대만의 삼성, TSMC

TSMC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입니다. 정식명칭은 台灣積體電路製造股份有限公司로서 대만적체전로제조고분유한공사입니다. 영문명은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입니다. TSMC의 설립일은 1987 년이며, 주요 산업은 반도체 위탁생산입니다. 시가총액은 2020년 8월 8일 기준으로 한화 453조 6000억원 입니다. TSMC의 종목코드는 TSM입니다. TSMC의 CEO는 모리스 창입니다.

TSMC 지분의 6.68%는 대만 행정원 국가발전기금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상당량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셈이죠.

TSMC는 대만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기업입니다. 2017년 하반기를 기준으로 TSMC는 약 200조 원 전후인데, 한국에서 주로 비교 상대가 되는 삼성전자가 동시기 약 300~350조 원대 전후임을 고려하면 시총이 꽤 큰 기업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파운드리 업계에서는 TSMC가 독보적인 입지를 차지하고 있죠. TSMC의 매출은 메모리 및 비메모리 분야를 전부 합쳐 세계 4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 때 TSMC가 인텔의 시가총액을 추월했었지만 2019년 7월 초 기준으로는 원화기준 TSMC는 230조원 가량이며 인텔이 250조 원가량이므로 다시 인텔이 위로 올라왔다. 사총은 인텔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파운드리란?

TSMC라 하면 파운드리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파운드리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반도체 기업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생산 및 설계를 모두 하는 IDM, 그리고 설계만 담당하는 팹리스(Fabless), 그리고 위탁제조를 하는 파운드리(Foundry)이죠. TSMC는 파운드리 기업에 속하며, 팹리스 업체들이 반도체 설계를 해서 생산을 요청하면 위탁해서 생산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물론 TSMC도 자체 팹리스 부서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주력으로 밀고 있는 분야는 파운드리이며, 2020년 현재, 팹리스 기업들의 제품 개발이 많아지면서 기술력 있는 파운드리 기업의 실적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파운드리를 전문으로 하는 또는 파운드리 부서가 있는 기업 리스트입니다.

• TSMC: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기업입니다. 현재 파운드리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은 51.5%입니다.
• GlobalFoundries: AMD가 실리콘 웨이퍼 제조 공장 부문을 분리 매각해서 설립한 기업입니다.
• 삼성전자: 삼성의 주력 분야는 IDM입니다. 하지만 파운드리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파운드리에도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엔비디아의 30시리즈 GPU와 퀄컴 최신 스냅드래곤 칩셋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현재 파운드리 기업 2위입니다.
• SMIC
• UMC
• SILTERRA
• DB하이텍: DB그룹 소속. 중견 기업 규모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서 세계 10위 이내에 들어가는 기업입니다.
• 타워재즈: 미국회사와 이스라엘 회사의 합작사입니다. 파운드리 공장은 이스라엘에 있습니다.
• SK하이닉스
• 후지쯔

 

TSMC의 공정

TSMC 공정은 28nm부터 시작했습니다. 28nm로 생산한 제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칩은 애플의 아이폰 6에 들어간 A8칩입니다. 이후 16nm에 성공하고, 7nm, 그리고 최근 5nm까지 성공하면서 반도체 생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5nm는 아직 정식으로 양산 절차에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nm공정도 리스크 생산을 진행 중입니다.

 

TSMC의 공정은 28nm→16nm→7nm→5nm→2nm순으로 발전해왔습니다. 2nm공정은 현재 연구소에서 시범 생산하는 단계입니다. 2nm공정의 예상 양산 시점은 2023-2024년이라고 TSMC는 밝혔습니다. 특히, 이 공정의 설비는 ASML이나 AMAT의 것이 아닌 TSMC 직영으로 제조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선 TSMC 2nm 공정의 성패를 반도체 설비의 직영 생산에 막대한 투자를 해 온 TSMC의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TSMC의 2nm공정에서는 GAAFET 소자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GAAFET은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의 한 종류로, 채널의 네 면이 모두 게이트로 둘러 쌓여 있는 구조를 의미합니다. GAAFET은 집적도를 높이기 위해 소형화된 트랜지스터의 제작을 위해 개발된 구조이죠.

 

TSMC는 기업 사회책임 보고서에서 지난해 미국 내 2300여건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약 36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TSMC는 지난해 말 기준 3만9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데요,타이체이타임즈는 "TSMC가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거의 6500건의 특허 출원을 신청했고 미국 내 10대 특허 출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며 "대만에서는 4년 연속 최대 특허 출원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 TSMC는 전 세계적으로 5만5000건이 넘는 특허출원을 낸 상황입니다. 특허 수에서 TSMC는 다른 파운더리 기업에 비해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TSMC와 삼성

TSMC와 삼성의 파운더리 분야에서 경쟁관계입니다. 삼성전자는 원래 반도체 제조사인 IDM이었습니다. 그런데 삼성에 파운드리 사업부가 생기면서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부는 DS(Device Solutions) 부문 내 시스템 LSI 사업부의 파운드리 사업팀으로 존재하였으나, 2017년 5월 12일 조직개편 설명회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해 독자적인 사업부로 승격이 된 상황입니다. 현재 파운드리 업계 내에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18.8%의 점유율을 차지하여 업계 2위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에 엔비디아의 RTX30시리즈를 수주하는 데 성공하고, 퀄컴의 최신 스마트폰 칩셋 수주에도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삼성의 파우더리 수주 호재는 TSMC에게 위협이 될 만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TSMC와 삼성전자는 본질적으로 가는 길은 다릅니다. TSMC는 파운더리 전문 업체로서, 모토가 고객사와는 경쟁하지 않는다 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그렇지 않죠. 삼성은 자체적인 반도체 개발과 연구 능력을 갖춘 회사이기 때문에, 파운더리 말고도 투자 및 개발하는 분야가 많습니다. 삼성에게 파운더리란,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중 하나이지만, TSMC는 사활을 걸어야 하는 주력 사업입니다. 파운더리에 비중을 두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TSMC가 파운더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에게 1위를 뺏는건 쉽지 않을 겁니다.

 

TSMC 주가전망

현재 TSMC의 주가는 역대 최고를 찍고 있습니다.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월간 기준 최대 매출 기록도 연이어 갈아치우는 중이죠.

 

10월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수익보고서를 통해 9월 매출 1275억8500만 대만달러(약 5조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한 수치인데요, 월간 기준 TSMC의 역대 최대 매출액입니다. TSMC의 영업이익률은 39~42%로 추정됩니다.

2020년 3분기 기준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3.9%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위는 삼성전자, 3위는 글로벌 파운드리즈, 4위는 UMC, 5위는 SMIC입니다.

TSMC의 2년간의 차트입니다. 2017년만해도 30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던 TSMC의 주식은 계속 상승세를 보이다가, 2020년 1월까지 소폭 상승한 후, 2020년 3월 코로나 사태 때에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후 TSMC는 연일 상승세를 보여, 지금은 88.78달러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파운드리 업체에서는 1위인 TSMC이고, 앞으로도 독주는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에, TSMC 전망은 향후 2~3년간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